어처구니 없는 LG전자 핸드폰 A/S 기사

여친님 터치폰이 액정이 완전히 맛이 갔습니다.
문자는 물론이고, 터치폰이다보니 전화를 걸 수도 없죠.
다만 가장 최근에 걸려온 전화번호로, 통화버튼을 눌러서 통화를 할 수 있는 정도였죠.

그래서 여친님 집 근처에, 꽤 큰 LG 서비스 센터를 찾아갔습니다.
전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여친님 혼자 A/S 기사를 만나러 갔죠.

수리비도 꽤 많이 나올거라 예상을 했고,
최악의 경우는 핸드폰을 바꿀 생각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핸드폰에 기기 약정이 걸려있어서, 위약금(?)이 약 20만원돈 되더라구요.


잠시 후... 여친님이 돌아왔는데.
"정식" 수리비는 15만원인데, 그 A/S 기사가 다른 곳에서 부품을 끌어다 쓰면
7~8만원 정도로 수리가 가능하다는 거였습니다.

게다가 손에 들려온 것은,
그 A/S 기사의 명함과 함께 쪽지에 적어온 A/S 기사의 계.좌.번.호.

오후 2시 이전에 결정을 해서 전화를 하고 돈을 붙이면 수리해 준다고 했다나......
게다가 다시 결함이 나오면 정식 수리는 안되고, 다시 자기한테 가져오면 수리해준다고 했다네요.



순간 어찌나 화가 나는지, 바로 그 기사를 찾아갔습니다.

그 쪽에서 수리가 어떻게 되고, 부품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모르겠지만,
제 생각에는 폐 휴대폰이나 중고 휴대폰에서 부품부분만 떼어다가 달아주지 않을까 싶더군요.

그래서 따졌습니다.
어떻게 수리를 하려고 하느냐, 그 부품이 신품인지 중고품인지 폐품인지 어떻게 아느냐,
막말로 기사님 회사 그만두거나 다른 곳으로 옮기면 그 이후의 A/S는 어떻게 하느냐 등등...

어이가 없고, 당황스러워서 더듬더듬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그 사람도 꽤나 당황스러워 하는 눈치였습니다.

하기야 아무것도 모르는 아가씨 한명 꼬드겼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무식하게 생긴 남친이 나타났으니...


정식 루트가 아닐 뿐 신품이 맞다.
신품을 보는 앞에서 뜯어서 수리해 주면 믿겠냐.
이 회사 그만둘 생각은 없다 등등의 변명을 늘어놓았으나...


용산바닥에서 수리하는 것도 아니고,
대기업에서 A/S 하는데 이런식으로 해도 되냐고 하니 아무말도 못하더라구요.



본사에 확 찌르려다가 그때는 여친님도 있고 해서 참았는데...
곰곰이 곱 씹을수록 괘씸해서 본사에 메일 한통 날려줄까 생각중입니다.

다시는 그런 피해자가 생기지 않게 말이죠...



여러분의 의견은...?
by 서른즈음에 | 2009/10/30 22:55 | ◆ 서른이 결혼했다 | 트랙백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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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琳☆ at 2009/10/30 23:36
저였다면 A/S기사님 찾아가기에 앞서 본사에 전화부터 했을 상황이군요
Commented by 서른즈음에 at 2009/11/06 10:01
아마 마눌님 앞이라 참은 듯 -_-;;
Commented by _tmp at 2009/10/30 23:55
엘지 엘지 엘지의 엄~청난 서비스~

...농담이고, 명백하게 상부에 찌를 일이로군요.
Commented by 서른즈음에 at 2009/11/06 10:02
지금이 1990년대도 아니고...
요즘도 저럴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Commented by 루아™ at 2009/10/31 00:14
무슨 깡인지 모르겠습니다-_-; 본사에 찌르면 바로 짤리는건데..
여자친구분이 순진해 보였나 봐요..
Commented by 서른즈음에 at 2009/11/06 10:02
얕잡아 보인건 아닌지 해서 화가 엄청 났었어요 'ㅅ'
Commented by UNL_jpgas at 2009/10/31 02:20
바로 찔러야죠-_-...
계좌번호 적어온거 그대로 제출하면 되실듯 합니다.
Commented by 서른즈음에 at 2009/11/06 10:03
날짜가 꽤 지나서 지금은 좀 누그러졌는데
며칠 동안 화가 안 풀리더라구요~
Commented by Camille at 2009/10/31 02:22
요즘 같은 무서운 세상에 겁을 상실한 분이 계셨군. 거기다 명함에 계좌번호라는 물증까지.

니 계좌번호 전해주면서 오늘 오후 2시까지 입금되지 않으면 본사로 찌르겠다고 하삼. 'ㅅ')

...

위약금 20만원이라... 서랍에 고이 잠들어있는 M4650이라도 주랴? 단 여친님께서 적응 못하는 나머지 네게 수시로 재설치 해달라고 해도 책임 못짐.
Commented by 서른즈음에 at 2009/11/06 10:03
오공이 잘 받겠삼~
Commented by 鬼畜の100 at 2009/10/31 16:27
공짜로 수리해주지않으면 찔러버리시는겁니닷! (....)
Commented by 서른즈음에 at 2009/11/06 10:03
그렇게까지 잔인하게는 못하겠어요....;;
Commented by 元一 at 2009/11/01 15:54
참나; 별 희한한 사람 다 보겠네요;
Commented by 서른즈음에 at 2009/11/06 10:03
그러게 말입니다. 정말 의외였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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