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정말 간만에 들어와 봤다.
즐겨찾기 된 지인들 목록을 보니, 실제 활동하시는 분들은 손에 꼽을 정도이고,
나머지 분들은 나처럼 포스팅이 없어진지 오래.

이십대 중반에 "서른즈음에" 라는 이름으로 블로그를 시작했는데,
벌써 14년이 흘러, 40대 초반이 되어 버렸다.

다른 분들도 잘 지내고 계시는지.

그 때는 우왕좌왕, 나잇값 못하고 중2병 제대로 들었던 때라
지금은 차마 부끄러워 지난 글을 다시 읽어 보지도 못하겠지만,
그래도 나름 즐거웠던 시기였던것 같다.

트위터나 페북은 잠깐 발을 담가 봤지만 역시 내 취향은 아닌듯.
기회가 되면 블로그도 좀 해 보고 싶지만 여유가 될 까 싶다.


by 서른즈음에 | 2018/01/27 23:33 | ◆ 신변잡기 | 트랙백 | 덧글(4)
영원한 자유를 위해 떠나다.


내가 대학교 1학년 입학할 때는, 학부체제로 전환한 2년차로 어수선했다.

당시 350명에 달하는 신입생은, 학교에서 임의로 정한 20개의 조로 나뉘어 졌으며, 

그 조도 1,2조, 3,4조 식으로 두 조씩 한 그룹으로 묶였다.

그러나 수강신청이 거의 조별로 진행 되었기에 같은 그룹의 두 조가 마주치는 일은 거의 없었다.

아래 김군은 3조, 나는 4조였고, 만남은 있었지만 교류는 없었다.


2학년을 마치고 군에 다녀와서 복학한 3학년.

3조원 이었던 K군은 내 고등학교 동창으로 절친이였다. 

이 K의 소개로 나는 3학년 때 김군을 정식으로 알게 되었다.


1학년 때 먼 발치로 본 김군의 첫인상은 까칠하고 좀 날라리 느낌이 나는 친구였다. 

3학년 때 소개를 받고도 그런 첫 인상이 남아 있었는데, 지내다 보니 그건 아니었다.

 굉장히 솔직하고, 자신만만 했으며, 주관이 뚜렷하고, 자상한 녀석이었다.


어찌된 일인지 나는 K 보다 김군하고 수업을 거의 같이 들었다. 

그래서 함께하는 시간이 많긴 하였지만 그래도 김군하고 나는 정말 잘 통했다. 

나로 말하것 같으면 친화력도 없고 자괴감에 빠져있는 음울한 청년이었는데 

이 녀석하고는 꽤나 잘 통했다. 정치, 문화, 종교 등등 대부분 의기투합 하였으며, 

특히 술집에서 "참이슬 오리지널"을 골라서 시키는 사람은 나와 이녀석 밖에 없었다.


졸업 후 나와 K는 그래도 무난히 취업에 성공을 했는데 김군은 좀 여의치가 않았다. 

회사생활도 고약한 상사들을 만나 원활하지 못하여 그는 회사를 그만두고, 

준비기간을 거쳐 일본으로 취업하여 건너가 버렸다. 

일본 가기 며칠 전 난 이녀석과 둘이서 홍대에서 술을 마셨다. 

서운한 마음이었을까. 술을 마셔서 필름 끊긴 적이 없었는데, 

이 날은 이 녀석과 헤어지고 혼자 2호선을 타고 1바퀴 반을 돌았다.


그 이후 김군은 일년에 한두번은 한국에 왔던 것 같으나, 

실제 나와 만난 것은 한 2년에 한번 정도 였던 것 같다. 


그리고 나는 1년 전. 김군이 멀리 일본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청천벽력과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


처음에는 당연히 믿지를 못했다. 항상 당당하고 밝은 친구였으니까. 

본인 의지로 상에는 친구들을 부르지 말라는 말을 남겨, 나는 상이 끝난 시점에 연락을 받았다.

 결국 나는 차가운 땅 속에 있는 친구 앞에 설 수 밖에 없었다. 눈물은 나오지 않았고, 욕지기가 나왔다.


듣자하니 김군은 작년 1월에 한국에 들어왔었다고 한다. 

그 때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 때 내가 만났으면 어땠을까. 

왜 연락을 자주 하지 않았을까. 죄책감도 들었고 배신감도 들었다. 

나는 이녀석에게 이 정도밖에 되지 않았던가.

어쨌든 그건 현실이었고, 나는 절친 한명을 잃었다....


이 녀석이 자유를 찾아 떠난 지 1년 정도가 지났다. 

오늘은 대학친구 네명이서 이 녀석을 찾았다. 

날씨가 꽤 추워 영하 4도의 날씨였는데, 우리는 이녀석 앞에 앉아 한시간 반을 수다를 떨었다. 

이 녀석, 오랫만에 친구들 이야기 들으니 많이 반가웠을게다. 

나는 많이 부족했지만, 나를 빼면 너는 정말 좋은 친구들을 뒀다.


잘 지내라. 담에 또 찾아가마.

거기서는 이런저런 고민하지 말고 자유롭게 지내라.

by 서른즈음에 | 2015/01/31 23:07 | ◆ My Precious | 트랙백
마왕넷

마왕넷 모이세요.
이어지는 내용
by 서른즈음에 | 2014/12/31 23:59 | ◆ Game Life | 트랙백 | 덧글(13)
카메라
지금은 핸드폰 카메라 성능이 워낙 좋고,
집집마다 DSLR, 하이엔드 컴팩트 혹은 컴팩트 카메라 하나씩은 다 집에 있겠지.
밤에 잠이 안 와서, 그 동안 모아놨던 사진 폴더들을 하나씩 살펴봤다.

하드디스크에 저장 된 첫 사진은 2002년.
이 땐 기억이 난다. 서울역 근처 인터넷 학원(강의 사이트)에서 알바를 두달 정도 했었는데, 그 때 받은 한달 알바비를 모두 털어서 샀던 나의 첫 카메라, 컴팩트 카메라, 당시 가성비 최강이었던 니콘 쿨픽스2500 (줄여서 쿨이오).
약간 면도기 스러운 디자인이었는데, 렌즈 부위가 돌아가는 꽤 독특하면서 나름 괜찮은 디자인이었다. 게다가 매크로 기능은 발군.
이 녀석은 지금 미국에서 열심히 공부중인 SB 군이 갖고 있다.

두번째는 파나소닉의 하이엔드 카메라 DMC FZ7.
2006년 초에 구매를 했다. DSLR 로 가고 싶었으나 가격도 문제였고 사진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었으니 그런 부담도 있었을게다.
그래서 선택한 하이엔드 디카였으나, 그 한계는 생각보다 빨리 와서 약 1년만에 매각하고 DSLR 로 넘어왔다.

세번째 카메라는 DSLR, 캐논 400D.
가격의 부담으로 인해 일본 내수용으로 샀으니 엄밀히 말하면 캐논 EOS Kiss 가  정확한 모델명이다.
렌즈는 몇차례 사고 팔긴 했지만 아직까지 갖고 있고 사용하고 있다.
(정확하게는 새 카메라, 렌즈를 사고 싶지만 돈이 없다 ㅡㅡ;;)
요 녀석 가지고 여행도 많이 가고, 사진도 많이 찍고, 정말 많이 돌아다녔다.
지금은 가끔 애들 사진을 찍어주는 용도. 그나마 렌즈가 중급 정도는 되서 아직은 사진이 볼만하다. 


옛날 사진을 보다가 갑자기 카메라 연대기가 나와버렸는데,
나도 저런 시절이 있었나 싶다. 꽤 즐거운 밤을 보내고 있다.
by 서른즈음에 | 2013/09/16 02:20 | ◆ 사진 | 트랙백
넥슨 계정 털렸었군요 ㅡㅡ;;
지금까지 숱한 게임을 즐기며 살아왔지만, 온라인 게임은 거의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콘솔이나 패키지처럼 일단 구매하면 내 소유가 되어 추가 지출이 없는 것이 아니라, 
매달 정액을 지불해야 하거나 혹은 지속적인 현질을 요구한다는 것이 불만이었기 때문이죠.
(뭐 요즘은 콘솔게임도 죄다 DLC 가 나오긴 하지만...)

디아블로3가 온라인으로만 플레이가 가능해 온라인 게임으로 분류가 되어야  하겠지만 
위와 같은 폐해는 없었으니 제외하고, 
일단 내가 지금까지 돈을 지불하며 해 본 온라인 게임은 넥슨의 "마비노기" 가 유일하군요.

2003년도. 복학한 친구의 손에 이끌려 시작한 이 게임은 다행히 아직도 면면을 이어오고 있으나, 
이 게임을 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게임 담당이 바뀌면서 기획이 점점 산으로 가고, 
지나친 현질을 요구하는 바람에 저도 정이 떨어져 그만둔지는 꽤 되었네요. 
일년에 한번 접속할까 말까...

며칠 전, 저를 마비노기의 세계로 이끌었던 고등학교/대학교 친구를 오랫만에 만나서 
반갑게 이야기 하던 중, 이 게임 이야기가 나와서 오랫만에 게임을 실행시켜봤습니다..\
휴대폰이 바뀌었으니 OTP 도 다시 깔고, 휴대폰 앱으로도 이것저것 깔아보고...

그러던 중. 내일 출근을 위하여 잠을 청하려 자리에 누웠는데, 휴대폰에 띵~ 하는 알림 메세지.
누가 내 계정으로  로그인을 했다는군요. ㅡㅡ;;
덕분에 PC 켜서 비번 바꾸고, 오랫만에 블로그 글도 써 봅니다.

옛날 마비노기 해킹도 한번 당해보긴 했는데... 신고해도 복구 안 해주더라구요.
그 때 실시간으로 해킹을 당했던터라, 해킹범이랑 서로 접속 했다 끊었다 했었는데...;;

암튼 별거 없는 계정인데 아직도 누군가 제 계정으로 접속한다니 꺼림칙 하네요.
개인정보도 다 팔린듯 하고 -ㅅ-;;

다행히 넥슨앱으로 누가 접속했는지는 확인할 수 있을 듯...
by 서른즈음에 | 2013/07/27 23:44 | ◆ Game Life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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